헌혈 불가 사유,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건강한 몸으로 다른 사람에게 수혈을 할 수 있도록 무료로 자신의 혈액을 제공하는 헌혈. 헌혈은 제2차 세계대전 중과 종전 이후 적십자 활동으로 시작되었고, 이후에는 적십자사 연맹에 속하는 각국 적십자사가 확산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요 도시에 있는 적십자 혈액원이 헌혈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헌혈하기 전에 미리 알아둬야 할 헌혈 불가 사유와 헌혈 부작용을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헌혈 불가 사유 6가지
수혈은 건강한 사람에게 채취한 혈액 또는 그 성분을 환자의 혈관 속에 주입하는 치료법입니다. 혈액이 필요한 환자는 다른 사람의 혈액을 받아서 치료하기 때문에 헌혈은 그 자체로도 보람차고 값진 의미가 있는데요. 그러나 좋은 뜻으로 헌혈하려고 해도 헌혈 불가 사유에 해당하면 맘대로 헌혈을 할 수 없습니다.
아래에서 헌혈 불가 사유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❶ 건강 상태
- 몸 상태가 안 좋은 경우
- 저체중 (남성 50kg 미만, 여성 45kg 미만)
- 수면 4시간 이하 (헌혈 참여하는 당일 기준)
- 헌혈 참여 당일에 과격한 활동이 예정된 경우
- 만 17~69세가 아닌 자
❷ 특정 지역 여행
| 여행지역 | 헌혈 금지기간 |
|---|---|
| 모든 해외여행 | 1개월 |
| 해외 말라리아 제한 지역 숙박 시 (예: 태국) | 1년 |
| 국내 말라리아 제한 지역 숙박 시 (예: 강화군, 양주, 연천, 파주, 철원) | 1년 |
❸ 특정 약물
아래의 약물은 태아 기형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약물로써 헌혈 불가 사유에 해당합니다. 현재 또는 과거에 복용한 경험이 있다면 일정기간 동안 헌혈할 수 없습니다.
| 약물 종류 | 헌혈 금지기간 | 상품명 및 성분명 |
|---|---|---|
| 건선 치료제 | 영구 | 티가손, 타가손, 테지손 (에트레티네이트) |
| 건선 치료제 | 3년 | 네오티가손, 소리아탄 (아시트레틴) |
|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 6개월 | 아보다트 등 (두타스테라이드) |
|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 4주 | 프로스카 등 (피나스테라이드) |
| 탈모증 치료제 | 4주 | 프로페시아 등 (피나스테라이드) |
| 여드름 치료제 | 4주 | 로아큐탄, 아크날, 뉴티논, 아큐네탄, 이소트렌, 이소티나, 트레틴, 핀플 등 (이소트레티노인) |
| 손 습진 치료제 | 1개월 | 알리톡 (알리트레티노인) |
| 항악성종양 및 나성결절홍반 치료제 | 1개월 | 세엘진탈리도마이드, 알보젠탈리도마이드, 탈로마, 탈리그로브 등 (탈리도마이드) |
| 항악성종양 치료제 | 24개월 | 에리벳지 (비스모데깁) |
❹ 기타 약물 및 주사제
아래의 약물 및 주사제는 혈액 및 수혈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으므로 헌혈 불가 사유에 해당합니다. 이 또한 현재 또는 과거에 복용한 경험이 있다면 일정기간 동안 헌혈할 수 없습니다.
| 약물 종류 | 헌혈 금지기간 |
|---|---|
| 사람뇌하수체 유래 성장호르몬, 소에서 추출한 인슐린, 면역억제제, 변종 크로이츠펠트 | 영구 |
| 태반주사제, 혈액응고인자 | 1년 |
| 티클로피딘 | 2주 |
| 항생제(주사 포함), 스테로이드제(주사 포함), 보톡스(주사), 클로피도그렐 등 | 1주 |
| 아스피린(감기 치료 목적) | 3일 |
❺ 예방접종
아래의 예방접종 또한 혈액 및 수혈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헌혈 불가 사유에 해당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문진 간호사에게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 예방접종 종류 | 헌혈 금지기간 |
|---|---|
| B형간염 면역를로블린, 동물에게 물린 후 광견병 예방접종,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예방접종 | 1년 |
| 수두, 상처 후 파상풍, 인플루엔자 생백신(비강 흡입), BCG접종, MMR, 대상포진, 일본뇌염(생백신) | 4주 |
| B형간염, 황열, 경구용 소아마비, 경구용 장티프스 | 2주 |
| 콜레라, 디프테리아, 인플루엔자, A형간염, 주사용 장티프스, 주사용 소아마비, 파상풍, 백일해, 일본뇌염(사백신), 유행성 출혈열, 탄저병, 공수병, 폐렴구균, 자궁경부암 백신(가다실/서바릭스), 뇌수막염(수막구균 포함) | 24시간 |
❻ 병원 방문
| 병원 방문 종류 | 헌혈 금지기간 |
|---|---|
| 침술, 부항(일회용 부항컵 사용 시), 치과치료(스케일링, 봉합 없는 단순 발치) | 3일 |
| 레이저 시술(사마귀, 점 제거, 박피술, 제모, 문신 제거), 필러, 발치(봉합 필요한 유혈 발치) | 7일 |
| 피어싱, 귀 뚫기(1회용 도구 사용), 성형수술, 라식/라섹, 백내장 수술, 위/대장 내시경(건강검진) | 1개월 |
| 문신(눈썹문신 포함), 귀 뚫기(1회용 도구 미사용), 부항(다회용 부항컵 사용) | 6개월 |
헌혈 부작용 7가지
❶ 구연산 반응
성분 헌혈 시 항응공제 내의 구연산 성분이 헌혈자에게 주입되면서 아래와 같은 헌혈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리 우유 같이 칼슘이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손 저림
- 메스꺼움
- 구토
- 입술 떨림
- 목 뒤 추운 느낌
❷ 신경 손상
신경이 손상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간혹 헌혈 시 신경이 손상을 받아서 아래와 같은 헌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찌르는 듯한 방사통
- 저림
- 근력 감소
❸ 알러지 반응
소독약, 채혈 바늘, 반창고 밴드 등에 의해 아래와 같은 알러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채혈 부위의 가려움증
- 발적
- 두드러기
- 전신 알러지 반응 (아주 드문 경우)
❹ 팔 통증
헌혈 중 또는 헌혈 후 수 시간 이내에 헌혈한 팔에 예방접종을 맞은 것과 비슷한 묵직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❺ 혈관 미주신경 반응
생리적,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혈관 미주신경이 자극되어 아래와 같은 헌혈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반응이 나타나면 그 즉시 바닥에 주저앉거나 머리를 낮추고 다리를 들어올린 상태로 10분 이상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회복됩니다.
- 메스꺼움
- 현기증
- 구토
- 저혈압
이러한 헌혈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헌혈 30분 이내에 500ml 정도의 물 섭취, 헌혈 중 두 다리의 발목을 꼬아 종아리 근육에 힘 주기, 미리 화장실 다녀오기, 충분한 휴식 등을 행하면 됩니다.
❻ 혈전 정맥염
혈전과 관련하여 정맥에 염증이 생기면 아래와 같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헌혈 후 헌혈 부위에 이물질이 닿지 않도록 일회용 반창고를 최소 4시간 이상 붙이면 됩니다.
- 열감
- 압통
- 국소 통증
- 발적
- 부종
❼ 혈종
헌혈 도중에 혈액이 혈관 밖 조직 내에 스며들어 혈종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아래와 같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려면 헌혈 후 헌혈 부위를 문지르지 말고 10분 이상 엄지로 꾹 눌러서 지혈하면 됩니다.
- 멍듦
- 피부색 변함
- 부기
- 통증
참고로 위와 같은 반응은 약 1~3주가 지나면 대부분 회복됩니다.
지금까지 헌혈 불가 사유, 헌혈 부작용을 알아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헌혈을 하려면 거리에 있는 헌혈차를 이용했지만, 단체로 헌혈을 하려면 적십자 혈액원이나 한마음 혈액원에 연락해서 이동 채혈반이 파송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헌혈 예치제도가 실시되고 있어서 헌혈한 사람에게 헌혈증서가 발급되고, 헌혈자 또는 헌혈증서를 양도받은 자에게 수혈이 필요할 때 모든 의료기관에서 무상으로 수혈을 받을 수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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