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변감 원인 9가지 및 해결 방법


잔변감 원인,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잔변감이란 대변을 보고 난 후에도 찝찝하고 시원하지 않으며, 변이 남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똥 덜 싸고 나온 느낌’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잔변감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변비 등으로 인해 대변을 덜 내보낸 상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변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지만, 변이 다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치질이나 용종 같은 구조물로 인한 감각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잔변감 원인 9가지를 나열하면서 각 원인에 따른 잔변감 해결법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목차


변기 앞에서 휴지를 들고 있는 사람

잔변감 원인


❶ 과민성 대장 증후군

가장 대표적인 잔변감 원인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 이는 정서적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장관 운동 및 분비 등에 기능 장애가 일어난 상태입니다. 다른 질환이나 해부학적 이상이 없는데도 대장 근육의 과민해진 수축 운동으로 발생한 것인데요.

이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변비, 복부 팽만감, 설사로 인해 직장과 항문의 감각신경이 자극을 받아서 잔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변 횟수가 일 3회 초과 또는 주 3회 미만인 경우, 대변이 딱딱하고 덩어리진 경우, 설사가 반복되는 경우,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발생하는 경우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잔변감 해결법입니다. 자신이 왜 스트레스를 받는지 파악하고 이를 줄일 수 있도록 생활 패턴을 바꾸거나 운동, 휴식을 해야 합니다. 걷기 운동은 장 운동 활성화에 좋으므로 산책, 조깅 등을 즐기시면 좋습니다.


❷ 치핵

치핵은 직장 하단, 항문, 항문 주변에 생기는 항문 질환입니다. 항문 주변의 혈관과 결합 조직이 덩어리를 이루어서 돌출되거나 출혈 되는 현상인데요. 흔히 ‘치질’이라고 불리며, 치핵도 항문의 감각 신경이 계속 자극 받으면서 잔변감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핵 수술 후의 붓기도 항문 감각 신경을 자극합니다.

대변이 딱딱한 경우, 계속 변을 보려고 항문에 힘을 주는 경우, 복압이 증가한 경우, 골바 바닥이 약해진 경우에 치핵 조직이 커질 수 있습니다. 즉, 반복되는 배변과 힘주어 변을 보는 습관이 가장 큰 원인인데요. 이로 인해 출혈, 직장 탈출 등이 발생하며 혈전이 생겨서 괴사가 되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핵은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1~2도에선 변 완화제, 식이요법, 좌욕, 배변 습관 교정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큰 3~4도에서는 치핵 절제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❸ 크론병

크론병은 소화관 어느 곳에서나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소화관이란 입에서 항문까지 모든 범위를 말하는데요.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하지 않으며, 드문드문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장내 세균총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크론병이 발생하면 설사, 복통, 체중 감소, 전신 쇠약감, 식욕 부진, 미열 등이 나타납니다. 개인에 따라 관절염, 결절 홍반, 안구 병변, 섬유화 등이 일어날 수도 있죠. 크론병 환자 중 30~50%는 항문 질환이 생기기 쉬운데, 이 때문에 잔변감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병의 치료 목표는 질병의 진행을 막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치료는 질병의 활성도, 침범 부위, 질병 형태를 고려하여 결정하는데요. 내과적 치료로 조절이 되지 않거나 대량 출혈, 천공, 농양 등이 생겼다면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❹ 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직장부터 대장까지 침범하며 병변이 모두 연결된 것이 특징입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 중 대부분이 직장에서 염증이 발견됩니다. 원인은 크론병과 비슷하며, 최근에는 서구화 되는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동양에서도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이 생기면 혈액과 점액을 함유한 묽은 변, 잦은 설사, 심한 복통, 탈수, 발열, 식욕 감퇴,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이 나타납니다. 직장을 침범하면 변비가 생기거나 잔변감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만성 출혈에 의해 빈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질환은 점막의 염증을 호전시켜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치료의 목적입니다. 만약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합병증이 생기면 수술을 하는데요. 약물 치료에 쓰이는 항염증제인 설파살라진, 메사랄민은 구역질, 속쓰림, 두통, 어지러움, 피부 발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❺ 대장암, 직장암

대장암, 직장암 등 심각한 대장 질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장암은 대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 직장암은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데요.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 음주, 50세 이상, 유전적 요인 등으로 발생합니다. 종양의 위치에 따라 증상은 다르며, 배변 후 찝찝한 잔변감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직장이나 하부 결장에 암이 생기면 장이 좁아져서 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못합니다. 만약 잔변감과 더불어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정밀 검사를 꼭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 우측 대장암 – 설사, 소화불량, 복부 팽만, 복통, 체중 감소, 근력 감소, 덩어리 만져짐
  • 좌측 대장암 – 변비, 배변 습관 변화, 혈변, 점액변, 장폐색
  • 직장암 – 변비, 설사, 혈변, 배변 시 통증, 잔변감

대장암 치료는 병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기 단계라면 내시경적 절제술 또는 단독 치료를 할 수 있지만, 2~3기라면 수술 치료 후에도 보조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전이성 대장암은 완치가 어렵지만 전이의 위치와 개수에 따라 여러 치료를 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❻ 분변 매복

* 분변 : 사람이나 동물이 먹은 음식물을 소화하여 항문으로 내보내는 찌꺼기

뻐근한 통증과 함께 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분변 매복이나 직장 항문 농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분변 매복이란 직장 내에 딱딱하고 큰 대변 덩어리가 들어있는 상태로써, 며칠간 변을 보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섬유질, 수분 섭취가 부족해서 대변 덩어리가 직장에서 딱딱해져서 배출할 수 없는 것이죠. 이 경우에 묽은 배설물로 나오면서 잔변감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시원하게 변이 나오지 않아서 고통이 심한 편입니다.

분변 매복은 대부분 관장을 해도 변을 배출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병원에서 의사가 장갑을 끼고 손가락을 이용하여 변을 직접 꺼내는 수지 관장을 하게 됩니다. 잔변감 해결 방법이 다소 직관적이지만 치질보다 심한 고통이 될 수도 있으니 꼭 병원에 가시길 바랍니다.


의자에 앉아서 아픈 배에 손을 얹은 여자

❼ 방사선 직장염

직장염은 직장 점막에 발생하는 염증입니다. 직장은 대장의 가장 아래 부분, 항문의 바로 윗부분에 위치합니다. 간혹 산부인과 또는 비뇨의학적 종양 때문에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에 주로 발생하는데요. 대표 증상은 점막 출혈이며 이로 인해 빈혈, 피로, 경미한 두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직장염은 전립선암, 자궁경부암에 사용되는 방사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흔한 합병증입니다. 방사선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방사선 직장염의 발병률도 높아졌는데요. 이 경우엔 방사선 치료 후 몇 개월에 걸쳐서 치유되며, 병원에서 여러 치료 방법을 통해 출혈을 치료해야 합니다.


❽ 세균성 이질

세균성 이질은 이질균 감염에 의해 급성 염증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시겔라 균에 의한 장관계 감염으로 혈성 설사를 유발하는데요. 2급 감염병에 속하는 이 질환은 환자 또는 보균자가 배출한 대변을 통해 나온 시겔라균을 입으로 삼켰을 때 감염됩니다.

원인균을 먹으면 12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발열, 복통, 물설사 등이 나타납니다. 이후 점점 열이 떨어지면서 설사의 양은 줄어들지만 1~2일 후에 피가 섞인 점액질 대변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잔변감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이를 치료하려면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가장 중요합니다. 동시에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증상을 완화하고, 균의 배출 기간을 줄여야 합니다. 항생제 내성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시겔라의 감수성 검사 결과에 따라 항생제를 택해야 하며 지사제, 소화관 운동 억제제 투여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❾ 치골 직장근 이완 부전증

다소 생소한 질환인 치골 직장근 이완 부전증은 다른 말로 ‘치골 직장근의 역설적 수축’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변을 보려면 항문의 괄약근을 이완시켜야 하는데, 오히려 수축을 하는 질환입니다. 즉, 항문을 오므리기 때문에 변이 잘 안 나오는 것이고 이것이 잔변감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쉽게 ‘출구 폐쇄형 변비’라고 하는 이 질환은 대변을 보고 싶어도 항문이 막힌 느낌이 듭니다. 특히 집 밖에서 배변을 잘 못 보시는 분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이 근육이 이완되지 않는 것인데요. 심한 경우엔 여행을 할 때 몇 일씩 변을 보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경우엔 치골 직장 근육의 이완을 훈련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항문을 통해 센서를 넣고 모니터를 보면서 치골 직장 근육이 조이고 이완되는 것을 직접 인지해야 하는데요. 처음엔 기계의 도움을 받아서 치골 직장근이 이완되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된 분들은 근육이 단단하게 굳어서 잘 이완되지 않으나, 오래되지 않았다면 훈련을 잘 받아서 잔변감 해결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잔변감 해결 방법을 포함한 잔변감 원인 9가지를 알아봤습니다.

만약 변이 남아있는 것 같은 잔변감과 함께 혈변이 동반되는 등 이전과 배변 습관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면 반드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증상이 경미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 정도라면 괜찮겠지만 심각한 경우엔 악성 종양(암)일 수도 있으니까요. 내 몸에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꼭 원인을 파악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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