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 뜻과 유형 4가지 (ft. 어기면 어떻게 될까?)


엠바고 뜻, 함께 알아볼까요?

언론사의 취재 기자들은 출입처에서 언제까지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예전에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의 대응 사격 중에 낙탄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를 엠바고 걸고 7시간 만에 입장을 밝힌 군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엠바고 뜻과 엠바고 유형을 알아본 후, 엠바고 어기면 어떻게 될지 추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1. 엠바고 뜻
  2. 엠바고 유형 4가지
  3. 엠바고 어기면 어떻게 될까?

기자와 인터뷰하며 웃는 중년 여성

엠바고 뜻


엠바고 뜻은 일정 시점까지 보도 금지를 뜻하는 매스컴 용어로써, 말 그대로 어떤 기사에 대해 한시적으로 보도를 중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원래 엠바고 뜻은 선박의 억류 또는 통상 금지였지만, 언론에서는 뉴스를 발표하는 시간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엠바고 뜻이 쓰이는 경우는 정부기관 등 정보 제공자가 어떤 뉴스나 보도자료를 언론기관, 기자에게 제보하면서 그것을 일정 시간 또는 기일까지 공개하도록 요청할 때입니다. 그때까지 해당 뉴스의 보도를 미루는 것 또는 그 요청까지 엠바고 뜻으로 봅니다.

본래 엠바고 뜻은 한 국가가 어떤 국가에 대해 직·간접적인 교역, 금융거래, 투자 등 경제 교류를 중단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이를 ‘금수조치’라고 하는데요. 선박의 입·출항을 금지한다는 뜻에서 현재는 국가 간의 수출을 금지하거나 통상을 금지하는 조치로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엠바고를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정치적으로 특정 국가의 경제를 고립시키기 위해서인데요. 미국은 대적성국교역법에서 엠바고를 규정하고 있으며, 이 법에 의해 베트남, 북한, 쿠바 등이 엠바고 대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다 1994년 베트남, 1995년 북한에 대해 엠바고를 해제한 바 있습니다.



엠바고 유형 4가지


앞서 언론에서의 엠바고는 뉴스 발표하는 시간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것이라고 했는데요. 아래와 같이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뉴스 가치가 있는 사건이 일어난다는 것을 확실히 예견할 수 있지만, 정확한 시간을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그 사건을 일어난 이후에 기사화된다는 조건으로 보도자료를 미리 제공받는 것이 조건부 엠바고입니다.


뉴스 가치가 매우 높은 정부기관 등의 발표가 전문적이고, 복잡한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미리 취재원으로부터 발표 내용 등의 보충 취재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취재원과 취재기자와의 합의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보충 취재용 엠바고입니다.


외교 관례를 존중하여 재외공관장의 인사이동에 대한 내용을 미리 취재했더라도 주재국 정부가 아그레망을 부여할 때까지 보류하거나 양국이 동시에 발표하기로 된 경우입니다. 이러한 협정 또는 회담 개최에 관한 기사를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 일시적으로 보도 중지하는 것이 관례적 엠바고입니다.


국가 안전 또는 이익과 직결되거나 인명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사건이 진행 중인 경우입니다.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특정 정보를 보도하지 않는 시한부 보도 중지가 바로 공공 이익을 위한 엠바고입니다.


마이크를 들고 있는 기자와 카메라맨 일러스트

엠바고 어기면 어떻게 될까?


엠바고는 법적인 강제 조치가 아닙니다. 그러나 기자들은 대부분 엠바고를 준수하는데요. 엠바고 목적은 다음과 같이 5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국가 안전, 공익용 엠바고 – 인명 보호
  2. 보충 취재용 엠바고 – 전문성 높은 뉴스
  3. 조건부 엠바고 – 사건 발생 이후 보도
  4. 관례적 엠바고 – 협정 및 회담 등
  5. 발표 자료 엠바고

그런데 만약 엠바고 어기면 어떻게 될까요?

현실적으로 엠바고 어기면 기자 사회에서 배척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추후에 출입 제한, 자료 배포 중지 등의 취재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 노무현 정부에서는 엠바고 파기 시 모든 부처의 인터뷰 거부를 추진한다고 밝힌 적 있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엠바고를 깬 일부 언론사에 대해 청와대 등록 취소 등 중징계 여부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즉, 엠바고 어기면 약속을 어기는 것과 마찬가지며, 이를 준수하는 타 언론사와의 형평성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엠바고 뜻과 엠바고 어기면 어떻게 될지 알아봤습니다.

보도 시점 제한을 뜻하는 엠바고는 국가 이익이나 생명에 끼칠 수 있는 폐해를 막는다는 취지에 도입되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이 목소리도 있지요. 엠바고가 남발되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 가운데, 앞으로 엠바고의 방향성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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