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에 피가 나오면 의심해야 할 5가지 질환

가래에 피가 나오면 무슨 원인일까요?

보통 기침과 함께 가래에 피가 나오면 ‘객혈’이라고 합니다. 객혈에 섞여 나오는 피는 선홍색이며, 기침 할 때 가슴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객혈을 너무 자주 뱉거나 많은 양을 뱉는다면 대량 객혈로 인해 더 심각한 상황이 야기될 수도 있습니다. 객혈은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멎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특정 질환 때문이기에 어떤 원인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래에 피가 나오면 의심해야 할 5가지 질환의 증상과 치료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가래에 피가 나오면 의심해야 할 질환

가래에 피가 나오면 의심해야 할 질환

❶ 기관지 확장증

기관지 확장증은 기관지 벽이 손상되어 정상 범위를 벗어나 늘어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영구적으로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본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으며, 부분적으로 나타나거나 폐 전체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감염성 손상, 기도 폐쇄, 점액 및 기도 분비물 청소 저하, 숙주 방어 기전의 손상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기관지 확장증이 있는 사람은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반복적인 기침
화농성 가래
대량 객혈
피로감
체중 감소
근육통

특히 특정 감염질환으로 기관지 확장증이 발생하면 중증 폐렴을 앓은 후 만성 기침과 객담 배출이 지속됩니다. 가래 색이 노랗거나 진한 상태, 호흡이 원활하지 않고 숨 가쁨, 호흡 시 색색거리는 천명음 등이 있다면 기관지 확장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 치료 방법

• 항생제 치료
• 기도 분비물 완화 및 제거
• 수술적 치료
• 폐 이식

❷ 폐결핵

폐결핵은 폐에 결핵균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결핵은 호흡기 분비물로 옮겨지는 전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와 접촉하는 가족들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그러나 결핵균이 침입한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발병하는 것은 아니고, 체내 저항력이 약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결핵균은 매우 천천히 증식하면서 우리 몸의 영양분을 소모시키고 장기와 조직을 파괴합니다. 일반적으로 결핵은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무력감
피로
미열
수면 시 식은땀
기침
객담

＊객담 : 가래 또는 가래를 뱉음

▣ 치료 방법

• 약물 치료 (항결핵제)
• 외과적 치료 - 5~6개월 이상의 약물 치료에도 결핵균이 나오거나 약물 치료에 내성이 강한 경우

❸ 폐농양

폐농양은 폐 안에서 고름이 주머니 형태로 차있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폐렴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며, 혐기성 세균에 의한 원인이 가장 흔합니다. 전신 마취, 알코올 또는 진정제 과다 복용, 잇몸 염증, 머리 다침, 뇌혈관 질환 등으로 의식이 없는 경우엔 이 세균들이 입이나 인후두에 정착해 있다가 숨을 들이마실 때 감염된 이물질이 들어오면서 폐농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폐농양이 발생하면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침
가래
발열
춥고 떨림

특히 혐기성 세균에 의한 경우엔 가래에서 심한 악취가 나며 이외에도 가슴 통증, 객혈, 숨이 찬 증세, 체중 감소, 피로감, 권태감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 치료 방법

• 항생제 투여
• 고름 제거
• 수분 섭취량 증가
• 외과적인 절제술 - 내과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기관지, 폐 질환 동반된 경우

❹ 폐렴

폐렴은 말 그대로 폐에 생기는 염증으로서, 폐(허파)의 세기관지 이하 부위 중에서도 특히 폐포(공기주머니)에 발생한 염증을 말합니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가장 대표적이며, 곰팡이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구토물, 화학물질 등 이물질 흡인, 가스 흡인,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한 비감염성 폐렴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폐렴에 걸리면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침
가래
객혈
발열
피로
설사
두통

전염성이라면 격리가 필요하며, 꾸준히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폐렴 증상이 의심된다면 조속히 병원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 치료 방법

•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 치료
• 입원 치료 - 면역력이 약한 소아, 노인, 중증 환자가 있는 환자의 경우

❺ 폐암

가래에 피가 나오면 폐에 발생하는 폐암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폐암은 폐 자체에서 발생하거나 다른 장기에서 전이되어 생기기도 합니다. 폐암은 흡연, 간접흡연, 석면 등의 직업적 요인, 방사성 물질,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요.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소세포폐암,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뉩니다.

폐암에 걸린 사람들은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침
객혈
호흡 곤란
흉부 통증
쉰 목소리
상대정맥증후군 (심장으로의 혈액 환류가 장애를 받는 증상)
구토
두통
오심
뼈 통증
골절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폐암도 병기나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주로 수술과 항암 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를 행합니다. 만약 하루에 객혈로 나오는 피의 양이 소주잔 반 잔 이상이라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 치료 방법

• 수술
• 방사선 치료
• 항암화학요법
• 표적 치료제
•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

지금까지 가래에 피가 나오면 의심해야 할 원인을 알아봤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면 유난히 기침과 가래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2020년부터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이 아닐까 불안해 하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가래에 피가 나오면 함께 동반되는 여러 증상을 확인하신 후, 병원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여 그에 맞는 치료법을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가래에 피가 나오면 병원에 가봐야 하지만, 이를 보고도 방치하신다면 그 양이 점점 많아지면서 대량 객혈로 인해 질식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부디 증세가 악화되기 전에 병원에 방문하시길 바라며, 혹여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가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관심을 갖고 진료를 권유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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