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쓰는 법 3단계 (부모, 조부모, 배우자, 형제, 자식 등)

지방 쓰는 법, 함께 알아볼까요?

예전에 비해 최근에는 제사를 지내지 않는 집안이 많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제사를 지내는 집안도 있습니다. 시대가 흐르면서 제사의 전통도 이어져 오고 있지만, 간혹 전통적인 제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제사를 준비하실 때는 가장 헷갈리시는 부분이 바로 ‘지방’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사상 맨 안쪽에 놓인 위패 같은 것을 보셨다면 아실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지방이란 무엇인지 먼저 알아본 후, 한자로 되어 어렵게 느껴지는 지방 쓰는 법을 보다 쉽게 3단계로 나눠서 살펴보겠습니다.

지방이란?
지방 쓰는 법 3단계

지방이란?

紙榜

지방이란 제사 때 종이로 모시는 신위입니다. 여기서 ‘신위’란 죽은 사람이 영혼이 의지할 자리를 말하며, 죽은 사람의 사진이나 지방 등을 가리킵니다. 신주(神主)를 모시고 있지 않은 집안에서는 차례나 기제사 때 종이에 써서 신위를 모시는데, 보통 신주의 크기와 동일하게 창호지를 오려서 격식대로 적어서 제사에 모시고, 제사가 끝나면 축문과 함께 태웁니다.

과거에는 집집마다 조상의 위패인 신주를 모신 사당이 있었습니다. 사당은 조선시대 양반층이 만들기 시작했으며, 조선 후기가 되어서는 모든 계층에게 일반화되면서 서민들도 집안 한쪽에 간단하게 조상의 위패를 모신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제사를 지낼 땐 이 위패를 모셔서 지냈지요.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는 집에 사당을 둔 집도 거의 없거니와 위패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사를 지낼 때 임시로 종이에 글을 적어서 위패 대신 삼는 것이 바로 ‘지방’이랍니다.

지방 쓰는 법 3단계

제사를 지낼 때는 부모님 중 한 분이 살아계셔도 단독으로 지내니 지방 쓰는 법도 한분만 쓰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 부모님 두 분이 다 돌아가셨다면 제사도 같이 지내므로 지방 쓰는 법은 두 분을 같이 쓰면 됩니다. 부모님 두 분을 다 쓸 때는 왼쪽에 아버지를, 오른쪽에 어머니의 신위를 적고, 위 예시 사진처럼 세로로 쓰시면 됩니다.

▣ 지방 쓰는 법 ① – 제주 관계

지방에는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제주)의 관계를 적어야 합니다. 고인과 제주의 관계에 따른 한자 표기는 아래 표를 참고해주세요.

고인	관계 한자
아버지	고(考)
어머니	비(妣)
조부모	조고(祖考) / 조비(祖妣)
증조부모	증조고(曾祖考) / 증조비(曾祖妣) 현고(顯考) / 현비(顯妣) 현조고(顯祖考) / 현조비(顯祖妣) 현증조고(顯曾祖考) / 현증조비(顯曾祖妣)
남편	현벽(顯辟)
아내	망실(亡室) / 고실(故室)
형	현형(顯兄)
형수	현형수(顯兄嫂)
동생	망제(亡弟) / 고제(故弟)
자식식	망자(亡子) / 고자(故子)

▣ 지방 쓰는 법 ② – 고인 직위

전통적으로 남자 조상이 벼슬을 했다면 벼슬 이름을 쓰고, 여자 조상은 남편의 급에 따라 나라에서 호칭을 받았기 때문에 그 호칭을 썼습니다.

고인	직위 한자
벼슬을 한 남자 조상	벼슬 명칭
벼슬을 한 남자 조상의 부인	벼슬 급에 따른 호칭 (정경부인(貞敬夫人), 정부인(貞夫人), 숙부인(淑夫人) 등)
벼슬을 안한 남자 조상	학생(學生)
벼슬을 안한 남자 조상의 부인	유인(孺人)

▣ 지방 쓰는 법 ③ – 고인 이름

남자 조상은 모두 ‘부군’이라고 쓰고, 여자 조상이나 아내는 본관과 성씨를 씁니다. 자식, 동생은 이름을 그대로 쓰면 됩니다.

고인	이름 한자
남자 조상	부군(府君)
여자 조상, 아내	본관과 성씨
자식, 동생	이름

지금까지 지방 쓰는 법을 3단계로 알아봤습니다.

과거에는 한자를 배우는 사람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한자 자격증을 준비하지 않는 이상은 학교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한자만 아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사 지낼 때 한자로 지방 쓰는 법을 몰라서 주저하는 분들도 많으시지요. 하지만 앞서 안내드린 3단계를 따라 세로로 쭉 적으면 되오니 천천히 따라 써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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