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면역 질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자가 면역 질환이란 세균, 바이러스, 이물질 등 외부 침입자로부터 내 몸을 지켜줘야 하는 면역 세포가 오히려 내 몸을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즉, 면역 세포가 내 몸의 일부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스스로 공격하는 것인데요. 전신의 모든 세포가 공격 대상이 되기도 하고 특정 장기의 세포만 파괴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자가 면역 질환 종류를 가나다순으로 살펴보며 각 질환의 원인, 증상을 정리하겠습니다.
목차
자가 면역 질환 종류
❶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말 그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서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저하 또는 결핍된 상태인데요.
소아의 경우, 태내에서 갑상선이 잘 형성되지 않았거나 갑상샘 호르몬 합성 과정에 장애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 하시모토 갑상선염에 의해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이 줄어드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대표 증상은 신생아와 소아라면 변비, 성장장애, 발달장애가 있으며, 청소년과 성인이라면 만성 피로, 식욕 부진, 체중 증가, 변비, 추위 탐 등이 있습니다.
❷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위와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된 상태입니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어떤 원인에 의해 과다하게 분비되어 갑상선 중독증이 일어난 것인데요.
가장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씨 병이며, 이외에도 뇌하수체 선종이 있는 경우, 인융모성선 자극 호르몬을 분비하는 종양에 의한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를 과다 복용한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 증상은 식욕이 있음에도 체중 감소, 더위 잘 탐, 맥박 빨라짐, 손 떨림, 두근거림, 대변 횟수 증가, 불안 및 초조, 피로감, 숨이 참, 가슴 통증, 근육 마비 등이 있습니다.
❸ 건선
건선은 피부에 인설이 생기는 만성 피부 질환이자 자가 면역 질환 종류입니다. 한번 걸리면 10~20년 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피부에 있는 면역 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이 증가한 것이 원인입니다. 이로 인해 분비된 면역 물질이 피부의 각질 세포를 자극해서 각질 세포의 증식과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외에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건조, 피부 자극, 약물, 상기도 염증, 스트레스 등도 악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 증상은 작은 좁쌀 같은 피부 발진이며, 그 위로 비듬같이 새하얀 각질이 쌓이는 것입니다. 좁쌀 같은 발진은 주변에 새로 생긴 발진과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변으로 퍼집니다. 많이 퍼지면 전신의 피부가 발진으로 덮일 수 있으며, 가려움증은 다른 피부병에 비해 약한 편입니다.
❹ 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자가 면역 질환 종류입니다. 직장부터 대장까지 침범하면서 벼적인 변화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장 내에 정상적으로 있는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 반응이 발병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 서구화되는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한국, 일본 등 동양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표 증상은 혈애곽 점액을 함유한 묽은 변, 잦은 설사, 심한 복통, 탈수, 빈혈, 발열, 식욕 감퇴,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이 있습니다. 직장은 침범하면 변비가 생길 수 있으며, 대장 증상 외에도 관절염, 피부 변화, 간 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❺ 길랑 바레 증후군
길랑 바레 증후군은 감염에 의해 몸 안의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하여 마비를 일으키는 자가 면역 질환 종류입니다.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서 신경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수초’라는 절연 물질이 벗겨지면서 발생하는데요.
전체 환자 중 70%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상기도 감염, 바이러스 감염, 폐렴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외부 항원을 인식하는 항체가 자신의 신경을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 원인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표 증상은 대칭성 상행성 운동 마비, 심부건 반사 저하, 경미한 감각 이상 등이 있습니다. 초기에 발의 힘이 빠지는 것으로 시작하면서 수일에 걸쳐 허벅지에 마비가 진행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대부분 팔보다 다리가 심하게 마비되며, 전체 환자 중 절반에서 양쪽 얼굴 마비가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심부건 반사 : 관절과 힘줄 주변의 피부 밑 조직을 자극할 때 일어나는 자동적인 운동 반응
❻ 다발성 경화증
다발성 경화증은 뇌와 척수에 걸쳐 작은 탈수 변화가 되풀이되는 자가 면역 질환입니다. 20~40세의 젊은 나이에 많이 발생하고, 유럽계 백인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는 유전적 요인이 있는 환자에게서 주변 환경에 의해 일어나는 자가면역반응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유전적 요인은 질병이 유전된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유전적 인자가 질병의 감수성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대표 증상은 무감각, 얼얼한 느낌, 화끈거림, 하반신 마비, 사지 마비 등이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척수 침투에 의한 하지 마비가 가장 흔하고 이로 인해 배뇨, 배변, 성기능 장애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❼ 1형 당뇨병
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자가 면역 질환 종류입니다. 췌장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소아 당뇨병으로 알려져 있는데, 성인이 되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췌장의 베타 세포가 파괴되고, 이 때문에 베타 세포에서 분비되어야 하는 인슐린이 부족해서 발생합니다. 이는 자가 면역 기전에 의해 나타나는데, 췌도 특이 자가항체 검사상 양성이거나 인슐린 분비 정도를 측정하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대표 증상은 잦은 소변, 물을 많이 마심, 음식을 많이 먹음, 체중 감소 등이 있습니다. 혈액 속에 포도당이 높아져서 소변이 당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❽ 루푸스
루푸스는 면역계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 면역 질환 종류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이며, 주로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이는 면역계 이상으로 면역계가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몇 가지 유전자와 호르몬,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관계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대표 증상은 뺨의 대칭적인 나비 모양 발진, 구강 궤양, 관절염, 신부전, 우울 및 불안, 주의력 결핍, 기억력 장애, 두통, 흉막염, 심낭염, 복막염 등입니다. 어디에 염증이 침범했는지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❾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이 특징인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손, 손목, 발, 발목 등을 포함한 여러 관절에서 염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는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단핵구, 림프구를 비롯한 백혈구가 관절로 모여드는 것이 원인입니다. 이로 인해 관절액이 증가하여 관절이 붓고 통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피로감, 식욕 부진, 전신 쇠약감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아침에 관절이 뻣뻣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병이 진행되면 관절의 통증과 종창이 나타나는데, 주로 손가락 중간 마디와 손가락이 시작되는 관절 부위에서 발생합니다.
❿ 백반증
백반증은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백색 반점이 나타나는 피부 질환입니다. 색소 세포가 파괴되어 나타나는 후천적 탈색소성 질환인데요.
이는 자기 자신의 면역 긴으이 자신의 색소 세포를 이물질로 인식하여 파괴시키는 자가면역설, 비정상적인 기능을 가진 신경세포가 화학물질을 분비해서 주변의 색소세포를 손상시키는 신경체액설, 멜라닌 세포가 스스로 파괴하는 색소세포 자가파괴설 등의 발병 원인들이 있습니다.
대표 증상은 불규칙적인 모양의 백색 반점이나 탈색반입니다. 가려움은 없지만 외관상인 문제가 있으며, 피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손발, 무릎, 팔꿈치 등 뼈가 튀어나와 있는 부위와 눈, 입 등 구멍 주변에 잘 생깁니다.
⓫ 베체트병
베체트병은 원인을 모르는 면역 반응에 의해 여러 장기에 혈관염이 발생하는 만성 전신 질환입니다. 심한 경우엔 장 파열, 대동맥 파열,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사망할 수 있는 중증 질환인데요.
이는 HLA-B51와 같은 유전적 요인과 감염 항원 또는 자가 항원에 대한 적응성 면역 반응이 원인입니다. 이로 인해 호중구, NK 세포 등에 의한 선천성 면역 반응이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표 증상은 구강 아프타 궤양, 외음부 궤양, 관절염, 피부 과민성 반응, 위장관 증상, 신경 증상 등이 있습니다.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특징을 보이며, 초기에는 구강과 외음부 궤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⓬ 쇼그렌 증후군
쇼그렌 증후군은 눈과 입이 마르는 만성 자가 면역 질환 종류입니다. 몸 밖으로 액체를 분비하는 외분비샘에 림프구가 침범해서 침, 눈물 분비가 줄어드는 것인데요.
이는 자가 면역 기전이 주된 원인이며, 특히 외분비샘에 림프구가 침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대표 증상은 안구 건조, 안구 피로, 안구 작열감, 눈물 감소, 충혈, 구강 작열감, 탁한 색의 침, 건조한 볼 점막, 인후와 기도 건조, 소화액 감소로 인한 위염 등이 있습니다. 외분비샘 외에 관절염, 피부 증상, 간질성 폐렴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⓭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발진과 심한 가려움증이 특징인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입니다.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되며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과 같은 호흡기 아토피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이상, 피부 보호막 이상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최근 상당수의 환자에서 필라그린 유전자의 이상으로 피부 장벽 기능의 저하가 발생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대표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 피부 건조, 습진 등입니다. 낮보다 초저녁이나 한밤중에 심해지며, 가려워서 긁으면 습진성 피부 병변이 발생합니다. 병변이 진행되면 더 심한 가려움이 유발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⓮ 원형 탈모
원형 탈모는 머리에 동그랗게 탈모가 생기는 자가 면역 질환 종류입니다. 피부과 방문 환자 중 2%를 차지하는 질환이며, 심한 경우엔 두피의 모발 전체가 빠지거나 눈썹, 속눈썹, 체모까지 빠질 수 있습니다.
이는 혈액 속의 T 임파구가 자신의 털을 신체 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해서 모발의 탈락을 유발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원형 탈모를 가진 환자는 다른 자가 면역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갑상선 질환의 빈도가 높습니다.
대표 증상은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입니다. 주로 머리에 발생하며 드물게 눈썹, 수염, 속눈썹 등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⓯ 크론병
크론병은 소화관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입니다. 입부터 항문까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회장과 맹장에 병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40~60%로 가장 흔합니다.
이는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있는 장 내 세균총에 대한 몸의 과도한 면역 반응이 원인입니다. 이외에도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흡연 등이 발병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 증상은 설사, 복통,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미열, 전신 쇠약감, 관절염, 피부 증상, 안구 병변 등이 있습니다.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환자마다 다양하며, 전체 환자 중 30~50%에서 치핵, 치루 등의 항문 질환이 동반됩니다.
지금까지 자가 면역 질환 종류 15가지를 알아봤습니다.
유럽과 북미의 경우, 전체 인구 중 5%가 자가 면역 질환을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4배 가량 많으며, 주로 20~50세에 발병한다고 하는데요. 원인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증상 완화와 기능 보존 등이 치료 목적이며, 평소에 신체에 자극이 갈만한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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