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더부룩한 이유, 무엇 때문일까요?
‘소화 불량’이란 상부 위장관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모든 소화기 증상을 포함하는 용어입니다. 주로 윗배 중앙에 소화 장애가 있을 때 소화 불량이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뭔가 체한 것 같고,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들 때 소화 불량이라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 소화 불량을 자주 겪는 사람도 있고, 갑자기 특정 음식을 먹고 겪는 사람도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속이 더부룩한 이유 12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속이 더부룩한 이유
❶ 기름진 음식
기름진 음식은 만성 기능성 소화 불량 환자의 80% 정도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원인입니다. 이로 인해 복부 팽만감, 복통 등이 나타나서 속이 더부룩한 이유가 될 수 있는데요. 특히 만성 담낭염이 있는 사람은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유난히 속이 더부룩하고 체한 기분이 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관리 방법
- 기름진 음식 줄이기
- 체내 지방 및 나트륨 배출에 좋은 녹차, 사과, 바나나, 블루베리 먹기
❷ 맵고 짠 음식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합니다. 한때는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운 음식이 유행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자극적인 음식들은 혀뿐만 아니라 위장에도 자극을 주어 속이 더부룩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짠 음식을 먹으면 계속 물을 마시게 되는데, 속이 계속 더부룩해지면 혈압 및 신장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관리 방법
- 자극적인 음식 줄이기
- 위 점막 보호 및 위액 분비 촉진에 좋은 매실, 무, 생강, 양배추 먹기
❸ 밀가루 음식
밀가루 음식은 대표적인 속이 더부룩한 이유입니다. 평소에 소화 불량을 자주 겪는 사람은 밀가루를 멀리 해야 합니다. 밀가루를 많이 섭취할수록 위장에서 흡수가 잘 안되기 때문인데, 이는 밀이나 보리 등 곡류에 들어있는 ‘글루텐’ 때문입니다.
글루텐을 섭취하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소장을 공격하는데, 이로 인해 소장 내벽이 손상을 입어서 체내에 필요한 영양소가 흡수되지 못합니다. 이는 만성 소화장애증을 유발하고,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영양실조, 장 손상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럼 글루텐 프리 식품은 안전할까요? 만성 소화 장애, 글루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을 제외한 일반인이 글루텐 프리 제품을 섭취하면 당뇨, 비만이 위험이 올라갑니다. 글루텐 프리 식품은 글루텐을 대신한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 관리 방법
- 빵, 면 등 밀가루 들어간 음식 피하기
❹ 스트레스
바쁜 일상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은 늘 소화 불량을 고질병처럼 달고 삽니다. 특히 남들보다 신경이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일수록 위 기능이 약한데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바로 윗배 통증, 소화불량, 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 관리 방법
- 스트레스 쌓이지 않도록 운동, 명상, 취미 등으로 해소하기
❺ 육류
유난히 육류를 먹고 속이 더부룩하고 체한 기분을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방이 많은 삼겹살 등이 있는데요. 지방이 많으면 위의 운동 능력이 저하되는데, 이로 인해 음식이 밑으로 내려가는 것을 방해합니다.
▣ 관리 방법
- 육류 섭취량 줄이기 (특히 기름진 육류)
- 대체 식품 먹기 – 콩, 아보카도, 달걀, 그릭요거트, 코티지치즈, 얼린 두부, 햄프씨드 등
❻ 음주
알코올은 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속쓰림, 소화장애 등을 유발합니다. 음주한 다음날은 일명 ‘숙취’라고 하여 속이 더부룩하고 체한기분이 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소화불량이 나날이 지속된다면 단순 숙취가 아닌 담적병의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담적병은 위와 장의 외벽이 붓고 단단히 굳는 것인데, 위의 처리 능력이 떨어지면 속쓰림, 복통 등이 계속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 관리 방법
- 빈 속에 음주하지 않기
- 과음하지 않도록 음주량 줄이기
❼ 잘못된 식습관
불규칙한 식사 시간, 편식, 과식 등의 잘못된 식습관은 속이 더부룩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식습관들은 윗배 통증, 구토, 속 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소화불량을 유발합니다.
▣ 관리 방법
-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 적당히 배부를 때까지만 먹기
- 1회 식사량을 적게 하고, 하루에 4~5회로 식사 횟수 늘리기
- 음식을 먹을 땐 꼭꼭 천천히 씹기
❽ 체중 증가
만약 식습관이 나쁘지도 않은데 계속 속이 더부룩하다면 최근에 체중이 증가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최근 1년 사이에 체중이 4kg 이상 늘었다면 소화 불량이 쉽게 생길 수 있는데요. 체중이 증가하면 대부분 뱃살부터 지는데, 복부 공간을 지방이 차지하면 그만큼 위가 자유롭게 활동하기 힘들어져서 위의 운동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관리 방법
- 적정 체중 유지
- 주 3회 이상 운동하기
- 무리하게 식사량 줄이지 말고, 균형 잡힌 식단 챙겨먹기
❾ 커피
공복에 커피를 마시는 분들은 유난히 속이 더부룩하고 체한 기분을 자주 느낍니다. 이는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이 소화를 돕는 위산을 과다 분비시켜서 위벽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심하면 만성 소화 불량, 위염,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 등의 위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관리 방법
- 커피 섭취량 줄이기
- 샷이 덜 들어간 연한 커피 또는 디카페인 커피 마시기
❿ 탄산음료
특유의 청량감 때문에 식사할 때 물 대신 탄산음료를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습관적인 탄산음료 섭취는 소화장애,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여 속이 더부룩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탄산음료가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키거나 위벽을 자극하여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탄산수, 탄산음료의 낮은 pH가 치아 부식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가 대체재라는 것은 아닙니다. 칼로리가 없는 음료는 단 맛을 내기 위해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사용할 뿐이고, 탄산은 똑같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부룩함과 트림을 없앨 수는 없습니다.
▣ 관리 방법
- 탄산음료 줄이기
- 탄산음료 대신 물 또는 차 마시기
⓫ 헬리코박터 감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면 윗배 통증 및 불편감,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므로 속이 더부룩한 이유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이는 전세계 위염 및 소화성 궤양 질환의 공통된 원인인데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의 내막을 감염시키며, 배변을 본 후 손을 깨끗하게 씻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 관리 방법
- 손 자주 씻기
- 항생제를 포함한 약물을 1~2주간 복용
⓬ 흡연
흡연은 소화기계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쳐서 속쓰림, 궤양 등을 유발합니다. 실제로 식후에 습관적으로 흡연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위에서 위산이 분비되고, 장은 췌장에서 중탄산염이 분비되어 우리가 먹은 음식물의 산성을 중화시킵니다.
그런데 흡연을 하면 췌장에서 중탄산염의 분비가 줄어들고 위산은 많이 분비되어 궤양이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십이지장 궤양의 위험이 크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암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 관리 방법
- 흡연량을 서서히 줄이면서 최종적으로 금연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지금까지 속이 더부룩한 이유들을 알아봤습니다.
소화 불량의 원인은 대부분 음식입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위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그러나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 요인은 음식처럼 단번에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한 음식과 마음가짐으로 소화 불량 없이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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