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다듬이 벌레,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요?
사람의 성향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집안에 벌레가 출몰하면 매우 소름 끼치고 싫어합니다. 우리의 안식처인 집에 들어온 불청객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집안에서 나오는 벌레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최근 신축 아파트에서 많이 나온다는 먼지 다듬이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먼지 다듬이 벌레를 퇴치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먼지 다듬이 벌레란?
먼지 다듬이 벌레는 곤충강 다듬이 벌레목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으로써, 몸 길이가 6mm 미만으로 크기가 작습니다. 몸은 연약하고 뚱뚱하며, 머리 방패는 크고 볼록한 편인데요. 더듬이(촉각)는 실 모양이고, 12~50마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지 다듬이 벌레는 전세계적으로 약 2,000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발견된 다듬이 벌레는 12종 정도입니다. 아직 국내에서 야외종이 조사되지는 않았는데요. 가장 많이 발견되는 종은 책 다듬이 벌레(책벌레)로써, 오래된 책의 제본이나 책갈피 사이에 있는 진균류 등을 먹고 삽니다. 이외에도 꽃가루, 목재, 벽지풀, 음식물 찌꺼기, 곡물, 곤충 사체 등을 섭취하며 살아갑니다.
최근에는 기본 가구와 옵션만 있는 신축 아파트에서 먼지 다듬이 벌레가 나와서 많은 주민이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먼지 다듬이 벌레는 수컷, 암컷이 분류되어 있지만 모두 자웅동체이기 때문에 암수 구분 없이 번식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충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약 15일 정도가 소요되며, 성충이 되면 언제든지 알을 낳을 수 있습니다. 1마리 기준으로 약 300~500개의 알을 낳는데, 암수 구분 없이 번식하기 때문에 번식력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만약 집 안에서 이 벌레를 봤다면 알을 낳은 후의 성충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미 수많은 먼지 다듬이가 곳곳에 번식을 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렇게 번식력이 강한 먼지 다듬이는 어떻게 퇴치할 수 있을까요?
먼지 다듬이 퇴치 방법
❶ 가구 뒤 먼지 제거
이사할 때 한번 자리를 잡은 큰 가구들은 배치를 자주 바꾸기가 힘듭니다. 평소에 주기적으로 가구 틈새를 청소해주되, 1년에 1~2번 정도는 집 안의 가구 배치를 바꾸면서 가구 뒤 먼지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가구나 손이 닿지 않는 곳을 청소할 땐 물걸레질이나 스팀 청소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이 남으면 이는 곧 습기가 되고, 벌레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른 걸레로 먼지를 싹싹 제거하거나 물걸레질을 하더라도 마른 걸레로 물기를 싹 닦아내야 합니다.
❷ 계피 물 뿌리기
계피에 들어있는 신남알데하이드, 살리실알데하이드 등의 성분은 벌레가 매우 싫어합니다. 시나몬에도 비슷한 성분이 있어서 벌레 퇴치 효과가 있는데요. 건조한 계피를 망에 넣어서 벌레가 잘 다니는 곳에 두거나 계피를 우린 물을 분무기에 넣고 스프레이처럼 뿌리는 것도 좋습니다.
❸ 곡물 베개 주의
메밀이 들어있는 곡물 베개를 사용한다면 먼지 다듬이를 주의해야 합니다. 인간은 잘 때 조금씩 땀을 흘리는데, 이로 인해 베개 속 곡물에서 먼지 다듬이가 번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며 자는 분들은 곡물 베개를 피해주세요.
❹ 낮은 습도 유지
먼지 다듬이는 습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특히 여름 장마철에는 쉽게 습하고 꿉꿉해질 수 있는데요. 환기를 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제습기를 돌려서 실내 습도를 제거해야 하며, 가급적이면 실내 습도 33% 이하를 유지해야 합니다. 참고로 먼지 다듬이는 사람이 끈적끈적하다고 느낄 정도의 65~80% 습도를 좋아한답니다.
❺ 누수 확인
먼지 다듬이는 습기가 있는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쓰는 주방, 화장실에 잘 서식합니다. 물을 쓴 후에는 꼭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누수가 발생하거나 균열이 생긴 곳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신축 아파트에서는 초반에 하자 점검을 하는데, 빠르게 AS를 받아 누수 상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조치하시길 바랍니다.
❻ 음식물 치우기
먼지 다듬이 벌레는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물도 섭취합니다. 그렇기에 먹다 남은 음식물을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벌레가 꼬이기 전에 빨리 치우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❼ 의류 말리기
의류 세탁 후에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습기가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먼지 다듬이 벌레에게 좋은 서식 환경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꼭 바싹 말려줘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의류, 이불 등은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❽ 적정 온도 유지
먼지 다듬이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즉, 따뜻한 온도에서 번식을 하기 쉽다는 의미인데요. 벌레의 번식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려면 실내 온도를 18~22도 정도로 선선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❾ 주기적인 환기
내부를 쾌적하게 유지해야 먼지 다듬이 퇴치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모든 창문을 활짝 열고 실내 공기가 순환되도록 해야 합니다. 환기는 오전, 오후, 저녁에 걸쳐 하루에 최소 3번 이상 해줘야 합니다. 마주 보는 창문이 있다면 양쪽을 다 열어서 바람이 집을 통과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미세먼지가 안 좋은 날엔 환기하는 것이 안 좋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일 때도 3~5분 정도로 짧게 환기하는 것이 좋고, 미세먼지가 좋은 날엔 30분 이상 해주면 좋습니다.
❿ 책 청소하기
집에 책이 많은 분들은 책장에 책을 꽂아둔 채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읽을 책만 꺼내고, 그 외의 책들은 항상 책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책 다듬이 벌레가 생기지 않게 예방하려면 주기적으로 책장 위, 책 사이 등 구석구석 청소하며 먼지를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⓫ 폐지 버리기
오래된 책이나 폐지에서 책 다듬이 벌레가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발견되는 즉시 폐지는 버리고, 책은 햇볕에 충분히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책 다듬이 벌레는 집안에서 발견되지 않았어도 곰팡이가 자라거나 오래된 책, 포장 박스 등에 붙어서 유입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⓬ 항곰팡이제, 화학 살충제 사용
이미 집안 곳곳에 먼지 다듬이가 출몰하고 있다면 항곰팡이제나 화학 살충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항곰팡이제는 먼지 다듬이의 먹이인 곰팡이를 없애는 용도입니다. 화학 살충제를 쓰면 먼지 다듬이 퇴치가 쉬울 수는 있으나, 사용 시 환경 호르몬이 발생하는지 독성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먼지 다듬이 벌레 퇴치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먼지 다듬이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게다가 먼지 다듬이가 좋아하는 먹이인 곰팡이도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죠. 그렇기에 집 안의 결로로 인해 곰팡이가 생긴 벽지가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곰팡이는 겨울철, 장마철에 잘 생기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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