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퇴치법 및 말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4단계


말벌 퇴치법,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반 벌보다 확연히 커서 보기만 해도 존재감이 엄청나다는 말벌! 말벌은 암컷이 약 25mm, 수컷이 약 20mm의 크기를 지니며, 다른 곤충들을 잡아먹으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극동 지역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꿀벌은 부지런하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말벌은 꿀벌들의 꿀과 집을 빼앗아서 욕심쟁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등산 또는 야외활동 시 말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법을 알아본 후, 말벌 퇴치법 및 예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1. 말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4단계
  2. 말벌 퇴치법 3가지

나무에 매달린 말벌

말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4단계


함께 있던 사람이 말벌에 쏘였다면 그 즉시 환자를 벌이 없는 안전한 곳까지 이동시켜야 합니다. 이때 외투 같은 것으로 머리와 목을 보호하면서 최소 30~50m 정도 대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꿀벌이든 말벌이든 머리나 목 주변을 쏘이면 위험하기 때문이죠. 공격성이 강한 말벌이더라도 30~50m 이상 달아나면 대부분 쫓아오지 않습니다.

간혹 말벌에 쏘였을 때 또는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 사람을 향해 날아오는 말벌을 보고 당황해서 팔이나 옷, 가방 등으로 마구 휘두르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만약 말벌을 내려쳐서 짓뭉개면 근처에 있는 다른 말벌들을 끌어모으는 페로몬이 방출되어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무조건 벌집 또는 벌에게서 직선거리로 3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빨리 피하셔야 합니다.


말벌은 크게 일반 말벌, 장수말벌, 쌍살벌, 땅벌 등이 있습니다. 말벌들은 꿀벌과 달리 벌침을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으며, 꿀벌처럼 벌침이 남아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꿀벌의 벌침은 가시가 돋쳐있고, 말벌의 벌침은 매끄러운데요. 이 벌침을 개인이 제거할 수는 없기에 그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병원이 가깝다면 바로 가셔야 합니다.

말벌은 꿀벌보다 수십 배나 강한 독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말벌에 쏘였을 때 그 즉시 전신적 과민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사후 치료가 필요하므로 절대로 아무렇지 않다고 해서 병원에 안 가시면 안 됩니다!


119에게 먼저 연락을 한 후, 말벌에 쏘인 부위를 물이나 비누로 깨끗하게 씻어내야 합니다. 주변에서 얼음이나 아이스팩을 구할 수 있다면 이를 깨끗한 천에 감싼 후 상처 부위에 10~15분간 대며 냉찜질해주세요. 냉찜질을 해야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고, 통증 완화와 독소의 흡수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얼음이 없다면 차가운 물병, 캔 등으로 찜질해도 됩니다.


만약 말벌에 쏘인 후 전신적 과민 증상이 나타난다면 아드레날린 자가 주사제를 사용하면 도움 됩니다. 아드레날린 자가 주사제는 혈압 상승, 기관지 확장, 강심 작용 등의 효과가 있어서 전신적 과민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주사하면 쇼크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전신적 과민 증상이 발현되고 30분 이내, 늦어도 1시간 내에 주사하면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자가 주사제를 사용할 땐 사용방법과 유효기간을 숙지해야 하며, 이 이후에도 추가 치료를 받고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참고로 아드레날린 자가 주사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서울에 있는 한국 희귀 의약품 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말벌 퇴치법 3가지


그렇다면 말벌에 쏘이기 전에 벌 쏘임을 예방할 수는 없을까요? 아래에서 야외 활동을 앞두신 분들을 위해 말벌 퇴치법 및 예방법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말벌은 검은색과 갈색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가급적이면 의류, 소품은 검은색과 황색을 피하시길 바라며, 검은 머리카락도 모자를 써서 가리는 것이 말벌 퇴치법으로 좋습니다. 실제로 벌집을 건드린 후 자세를 낮추면 말벌이 검은 머리 부분만 지속적으로 공격한답니다. 공격성이 큰 색상 순서대로 검은색,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이라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말벌, 꿀벌, 땅벌 모두 냄새에 매우 민감합니다. 등산 또는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달달한 음식 냄새, 화장품 냄새, 향수 냄새, 세제 및 섬유유연제 냄새, 술 냄새 등 사람에게서 날 수 있는 각종 냄새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말벌 퇴치법으로 좋습니다.


만약 집 근처에 말벌이 집을 지어뒀다면 직접 제거하려고 시도하지 마세요. 보통 양봉 농가에서는 꿀벌을 죽이는 말벌을 잡기 위해 유인 트랩을 잡아두는데, 일반인이 섣불리 말벌을 잡으려고 했다가는 한 마리만 잡아도 페로몬으로 다른 말벌들을 부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따라서 직접 제거하지 말고 인근 소방서에 문의해서 말벌을 제거해 달라고 하는 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말벌 퇴치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벌 퇴치법, 말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를 알아봤습니다.

말벌에 쏘였을 때 화가 나서 말벌을 잡겠다고 에프킬라 같은 곤충 퇴치용 스프레이에 불을 붙이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하지만 이는 웬만한 전문가가 아니라면 굉장히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며, 오히려 페로몬 방출로 다른 말벌들을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이 점 꼭 명심하시고, 개인이 섣불리 잡으려고 하는 것보다 무조건 119에 연락하시길 권장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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